감투써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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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투외전] 새내기에게 알려주는 동아리 고르는 8가지 꿀팁 (2부)감투써보고서 2019. 3. 3. 20:54
이전글 : [감투외전] 새내기에게 알려주는 동아리 고르는 8가지 꿀팁 (1부)1. 보여지는 것과 실제는 많이 다르다2. 친구따라 들어갔다가 피 볼 수도 있다3. 3월은 동아리 장바구니 기간이라 생각하자 4. 나이제인지 기수제인지 미리 파악하자 5. 활동이 끝난 선배들의 역할을 살펴보자. 동아리 거리제에서 관심있는 동아리 부스들을 둘러보고 한 두 곳에서 활동을 시작했다면, 그 곳에서 활동이 끝난 선배들의 역할을 유심히 살펴보자. 이들의 역할이 동아리 운영진의 역할보다 커보인다면 그 동아리에서 활동하는 걸 재고해볼 필요가 있다. 동아리는 활동 2년차인 운영진 위주로 돌아가는 게 일반적이다. 공연 동아리 같은 경우는 공연을 준비하는 데 있어서 경험이 필요하다 보니 선배들이 나서지만, 일반적인 동아리 운영에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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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투외전] 새내기에게 알려주는 동아리 고르는 8가지 꿀팁 (1부)감투써보고서 2019. 3. 3. 20:29
신입생이 들어오는 봄은 교내의 여러 단체들이 홍보에 열을 올리는 계절이기도 하다. 학교에 갓 입학한 신입생은 어떤 선택을 해야 할 지 갈피를 잡기 어렵다. 주로 가까운 선배의 조언이나 친해진 지 얼마 안 된 동기의 제안으로 대학생활을 어떻게 할 지 결정하기가 쉽다. 물론 그렇게 선택한 게 마음에 맞아서 만족스럽게 대학을 다닐 수도 있다. 하지만 만족스럽지 않은 경우, 어떻게 해야 할 지 몰라 전전긍긍하거나, 그 때 다른 곳을 들어갔어야 했다며 후회할 수도 있다. 나는 3년 동안 동아리연합회를 하면서 70여개의 중앙 동아리들의 흥망성쇄를 지켜볼 수 있었다. 그 경험을 통해 새 학기 새로운 곳에서 활동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8가지 팁을 공유하고자 한다. 1. 보여지는 것과 실제는 많이 다르다. 너무나 당연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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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투써보고서] 정동아리가 되는데 최소 3년이 필요하다고?감투써보고서 2019. 2. 3. 20:50
동연 회장 임기 말에 내 목표는 적어도 5년 동안 동아리연합회와 동아리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것이었다. 큰 변화와 반발을 수반하는 제도 개선이나 회칙 변경을 내 선에서 끝내고 싶었다. 막 임기를 시작하는 후대 동연회장이라면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동연 임원만 3년째였던 나는 밀어부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가장 공을 들였던 것은 동아리지원금 지급 체계였고, 그 다음이 바로 기존에 정동아리와 준동아리로 나뉘어져 있던 체계에서 가등록 동아리를 추가하는 것이었다. 다만 이 제도가 왜 필요한지 내부적으로 충분히 커뮤니케이션하지 못했고, 아쉽게도 지금은 사라지고 말았다. 뒤늦은 미련이겠지만, 그 때 내가 갖고 있던 문제의식과 꿈꾸던 비전은 무엇인지 기록으로 남기고자 한다. 1. 신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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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투써보고서] 학교는 왜 버스킹 소음을 허가해줬을까?감투써보고서 2019. 1. 20. 10:54
이번 글에서는 작고 사소한 변화에 관해서 얘기하고자 한다. 요즘은 동아리 거리제나 축제 등의 행사에서 버스킹을 하는 걸 자연스럽게 볼 수 있다. 버스킹은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기도 하고, 들어가는 비용 대비 축제 분위기를 만드는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학생회를 하는 3년 동안 나는 교내 버스킹을 지속해서 시도했었다. 버스킹이 자리 잡기 위해서는 학생지원팀(이하 학지팀) 교직원 선생님의 협조가 꼭 필요했는데, 그 협조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를 얘기해보고자 한다. * 내가 학생회를 하던 때에는 학생회에서 교직원을 보통 ‘선생님’이라고 호칭했다. 친분이 쌓이면 ‘~쌤’이라고 부르며 지낸다. 1. 버스킹을 처음 시도하다 내가 버스킹을 처음 시도했던 것은 2012년 봄학기 대동제를 할 때였다. 당시 축제 무대와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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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투써보고서] 축제 전날, 섭외한 연예인이 펑크를 낸다면?감투써보고서 2019. 1. 20. 03:25
축제 전날에 섭외한 연예인이 펑크를 낸다면 어떨까? 2013년 서강 문화제를 준비하던 당시 SG워너비 김진호가 불후의 명곡에서 대학 공연은 돈을 받지 않는다고 말해서 화제가 되었던 적이 있다. 그걸 보고 어떻게 매니저와 연락이 닿아 섭외할 수 있었다. 그런데 전날 일정 확인 차 매니저와 연락을 했을 때, 매니저가 일정을 축제 다음 날로 잘못 알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눈앞이 깜깜했다. 어떻게든 와줄 수 없냐고 사정을 했지만, 매니저는 이미 다른 일정이 잡혀서 어쩔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안 온다고 하면 실망한 사람들이 축제를 보러 오지 않을 것 같았다. 그냥 모른 척 있다가 당일 무대에서 공지하고 사과를 할까 하는 마음도 들었다. 팀원들 의견도 들어보고 하면서 새벽까지 고민하다 사과문을 썼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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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투써보고서] 지면 광고는 절대 학생회 지원금이 아니다감투써보고서 2019. 1. 20. 02:53
학생회장에게 갑자기 어떤 제안이 들어온다. 동아리 소개책자나 축제 팜플렛에 광고를 실어주면, 학생회 지원금을 준다는 제안이다. 지원금에 얹어서 팜플렛도 만들어주고, 디자이너가 없다면 디자인도 해준다고 한다. 겉으로 보기에는 손해볼 것 없는 제안이다. 학생회는 늘 예산에 쪼들리다보니 별 생각없이 이 제안을 수락하는 경우가 많다. 이번 글에서는 이 제안의 실체에 대해서 밝히고자 한다. 1. 학생회 지원금이 아니라 광고 수주 수수료를 뗀 것이다 업체는 제안한다. 광고 하나 당 학생회 지원금 70~80만원을 주겠다고. 그러나 이를 ‘학생회 지원금’이라고 인식해서는 안된다. 이 제안의 실체는 학생회가 업체를 통해 지면 광고 수주 업무를 맡긴거고, ‘학생회 지원금’으로 명명된 돈은 광고비에서 업체의 수수료를 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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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투써보고서] 학생회는 결국 즐겁게 일한 기억이 남는다감투써보고서 2019. 1. 7. 18:27
만약 학생회를 하던 과거의 나에게 무전을 보낼 수 있다면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일도 일이지만 함께 하는 이들과 좀 더 즐겁게 보냈으면 좋겠다는 말이다. 학생회를 하던 때의 나는 결과를 만드는데 집착했기 때문이다. 물론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으면 좋겠지만, 학생회의 성과는 운과 상황적인 요인에 좌우되는 것이 크다.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성과를 내는 일은 쉽지 않기 때문에 기사화되고 영화, 소설 같은 콘텐츠로 만들어진다. 내 경험과 아쉬움이 학생회장으로서 부담감을 크게 느끼고 있는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1. 학생회는 일하는 곳이지 학생회 임원이 되었을 때, 무조건 일을 잘 해야 된다고 생각했다. 학생회장의 권한은 타인에게서 나오고, 학생회가 굴리는 돈 역시 내 돈이 아니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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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투써보고서] 학생회를 할수록 학생들과 멀어지는 이유감투써보고서 2018. 12. 31. 02:10
이상하게도 어떤 것에 주인이 너무 많으면 주인이 없는 것처럼 보이고, 대신 주인 행세를 하는 사람들이 생기는 것 같다. 우리는 소외된 이들을 대변하겠다며 표를 받아 당선된 국회의원이 권력자가 되거나 공무원이 자신에게 주어진 권한을 권력처럼 활용하는 경우를 왕왕 보지 않던가. 비록 만명 남짓한 대학사회이지만, 학생들이 학생회를 바라보는 시선도 비슷하지 않을까? 학생회가 학생들을 대변한다고 생각하지 않고 오히려 거리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꽤 있다고 생각한다. 더 나아가 이들이 권력을 남용한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학교 커뮤니티에서 종종 볼 수 있다. 하지만 학생회장이 되어보니 이 문제가 생각보다 어렵다는 걸 깨달았다. 학생들에게 가까워지고 싶었지만 우선순위에서 밀리기 일쑤였다. 변명처럼 들리겠지만 일이 너무 많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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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투써보고서] 알콜쓰레기가 기획했던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캠페인감투써보고서 2018. 12. 31. 01:25
학생회를 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 중 하나는 2014년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이하 OR)에서 음주 문화 개선 캠페인을 진행한 것이다. ‘선배님, 저는 하이트제로로 주세요.’ 라는 캠페인이었는데, 술은 못하는 신입생들이 OR 술자리에서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캠페인이었다. 이 캠페인은 술을 못하는 내 경험에서 시작되었다. 대학에 합격하고 신입생 환영회 자리에서 처음 술을 마셨다. 그 때 선배들이 주는 족족 받아 마시다가 (물론 그 때도 주량이 약해보였는지 선배들이 조심해서 권했었다.) 뻗어서 택시에 실려 집에 갔었다. 그 일 때문에 OR을 앞두고 술 때문에 걱정도 많았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다. 그 때의 경험에서 나와 비슷한 후배들이 걱정하지 않고 오리엔테이션을 온전히 즐길 수 있기를 바라며 캠페인을 기획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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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투써보고서] 사람 vs. 시스템, 무엇이 더 중요할까?감투써보고서 2018. 11. 27. 16:21
2014년 학생회장 퇴임하고 맞이한 겨울 어느 날이었다. 평소 가깝게 지내던 학생지원팀 선생님과 사람과 시스템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학생회장 임기 동안 시스템을 만들려고 애썼던 나는 시스템이 중요하다고 말했고, 선생님은 잠깐 고민하시더니 그래도 사람이라고 얘기했다. 2~3년 뒤에 내가 가장 공들여 만들었던 동아리 활동 평가 및 지원금 제도와 관련하여 생각지도 못했던 비판이 올라왔고, 나는 이 주제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이후 다시 선생님과 같은 주제로 대화를 나누었을 때 생각이 바뀌었다고 얘기했던 적이 있다. 이번 글에서는 학생회를 하며 느꼈던 사람과 시스템에 대한 생각들을 정리해보려고 한다. 이 글을 읽으면서 한 번쯤 고민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1. 개인을 갈아넣는 조직에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