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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투외전] 새내기에게 알려주는 동아리 고르는 8가지 꿀팁 (2부)
    감투써보고서 2019. 3. 3. 20:54

    이전글 : [감투외전] 새내기에게 알려주는 동아리 고르는 8가지 꿀팁 (1부)

    1. 보여지는 것과 실제는 많이 다르다

    2. 친구따라 들어갔다가 피 볼 수도 있다

    3. 3월은 동아리 장바구니 기간이라 생각하자

    4. 나이제인지 기수제인지 미리 파악하자



    5. 활동이 끝난 선배들의 역할을 살펴보자.

     

    동아리 거리제에서 관심있는 동아리 부스들을 둘러보고 한 두 곳에서 활동을 시작했다면, 그 곳에서 활동이 끝난 선배들의 역할을 유심히 살펴보자. 이들의 역할이 동아리 운영진의 역할보다 커보인다면 그 동아리에서 활동하는 걸 재고해볼 필요가 있다.

     

    동아리는 활동 2년차인 운영진 위주로 돌아가는 게 일반적이다. 공연 동아리 같은 경우는 공연을 준비하는 데 있어서 경험이 필요하다 보니 선배들이 나서지만, 일반적인 동아리 운영에 관여하지 않는다.

     

    고학번들의 역할이 운영진보다 크다면 대체로 둘 중 하나다. 운영 기수들로 동아리를 굴리는데 문제가 있거나, 동아리의 의사 결정 방식이 매우 보수적이거나.


    성비가 극단적인 예


    6. 성비가 한 쪽으로 쏠리진 않은 지 확인하자.

     

    물론 일반화하긴 어렵지만 아무래도 성비가 적당히 맞는 게 서로서로 조심하게 된다고 생각한다. 성비가 너무 한 쪽으로 쏠리면, 소수인 성별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기가 쉽다.

     

    요즘은 서로 조심하는 추세이지만, 오랫동안 성비가 한 쪽으로 쏠려 있는 동아리는 고학번 선배들 중에서 이런 인식이 떨어지는 사람이 많을 수도 있고, 안 좋은 문화가 종양처럼 존재할 수도 있다. 물론 운영진이 이를 잘 끊어내고 있다면 문제없이 활동할 수 있다.




    7. 누가 부담스럽게 한다면 조용히 회장에게 얘기하자.

     

    학기 초에 CC가 많이 생겼다가 벚꽃 질 무렵에 그만큼 많이 깨진다는 얘기가 있다. 과에서도 로맨스에 대한 어떤 기대감을 갖고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하는 사람들이 존재하듯이, 동아리에서도 새로운 신입생과의 로맨스를 꿈꾸는 사람이 존재한다.

     

    그리고 대부분 (본인은 모르겠지만) 동아리 운영진에게 요주의 인물로 찍혀 있다. 그래서 동아리에서 생각에도 없는 대시를 받거나 고백을 받아서 부담스럽다면, 조용히 회장에게 얘기하자. 최대한 동아리 활동에 지장이 없도록 배려해줄 것이다.

     

    만약에 그렇게 얘기한 것 때문에 오히려 찍히고 불합리한 대우를 받는다면 지체없이 나가자. 몇 년 뒤에 그 때 그 결정을 두고두고 잘했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리고 대체로 애정사가 엮이면 남자보다는 여자가 동아리 활동을 관두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일이 줄어들었으면 좋겠다.


    하기로 했다면 열심히 하자

     

    8. 한 달 동안 살펴보고 마음 맞는 곳만 남기자.

     

    앞서 언급한 항목들을 바탕으로 몇 가지 체크리스트를 만들어서 3월 한 달 동안 한 두 군데 활동해보면 정말 내게 잘 맞는지 알게 된다. 그리고 결정을 했다면 더 이상 활동하지 않을 곳들은 과감히 정리해야 한다. 대신 너무 늦지 않게 말해야 한다. 타이밍 놓치면 서로 불편한 상황이 되기 쉽다. (물론 아니다 싶으면 그래도 나가는 게 맞긴 하다.)

     

    3월 말 사람들이 많이 나가는 기간에 동아리 회장에게 만나서 얘기하든, 통화로 하든, 문자로 하든, 죄송하지만 더 이상 활동하기 어려워졌다고 조용히 얘기하면 된다. 물론 회장은 붙잡을 것이다. 그게 회장의 역할이다. 그래도 그 동안 신경써주셔서 감사하다며 죄송하다고 얘기하자. 동아리가 당장 오늘 내일 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대부분 동아리 회장은 납득하고 보내줄 것이다.


    즐거운 대학생활 되길 바란다

     

    신입생 때 나는 내성적인 성격이었고, 술도 못해서 섹션 분위기에 적응하지 못했다. 게다가 내가 속한 섹션은 술을 잘 마시기로 유명했다. 그래서 바닷물에 절은 나비처럼 도피하듯 동아리에 들어갔다. 동아리는 소주보다 맥주를 많이 마셨고, 동아리 활동도 부담스럽지 않아서 어쩌다보니 마음을 붙이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나쁘지 않았지만, 그 때 나는 여러 동아리 중에 고민하다가 에라 모르겠다하고 들어간 것이었다. 돌이켜 보니 과 생활이 되었든, 동아리 활동이 되었든, 어쨌거나 내 일상에서 꽤 많은 시간을 쏟는 선택이지 않은가. 그냥 주어진대로, 흘러가는대로 따라가기에는 그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동아리에 들어갈지 말지, 어떤 동아리를 들어가야 할 지 고민하는 신입생에게 이 글이 작게나마 가이드가 되기를 바란다. 앞으로 보다 즐거운 대학 생활을 보내기를 바라며 이 글을 마친다.


    동아리를 해본 적이 있다면 댓글로 의견을 보태주세요. 새내기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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