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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다피티] 피피티 템플릿, 내가 손대면 왜 망할까?
    소다피티 2018. 7. 27. 01:46


    네이버에 피피티를 검색하면 연관 검색어에 가장 많이 뜨는 것이 바로 템플릿이다. 페이스북에 공유된 피피티 템플릿에는 수십, 수백 개의 댓글이 달리기도 한다


    사람들은 왜 템플릿을 찾아 헤맬까?


    퀄리티는 내야 하고 시간은 없기 때문이다. 짧은 시간 안에 실력을 키울 수 없으니, 7~8점짜리 템플릿을 찾아서 쓰면 내 피피티가 적어도 6점은 될 거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발생한다.



    블로그든 페이스북이든 다운 받기 전에는 7~8점짜리 템플릿 같았는데, 막상 다운받아서 텍스트 바꾸고 이미지 바꾸고 하다 보면 6점이 아니라 4점 같은 느낌이 든다. 다운받기 전의 그 느낌이 온데간데없이 사라지는 것이다.


    나 역시 그런 경험을 많이 했다. 그럴 때마다 답답했다. 내가 한 것이라곤 텍스트 바꾸고, 이미지 바꾼 게 전부인데 도대체 뭐가 문제일까? 시간이 지나 어떤 뉴스를 접하면서 그 이유를 깨닫게 되었다.


    피피티 템플릿, 내가 손대니 이렇게 망한다


    그 뉴스를 요약하자면 이렇다. 스페인의 한 성당에 <에케 호모>라는 그림이 있었다. 세월이 지나며 그림이 약간 손상되었는데, 80대 할머니 한 분이 이 그림을 복원하겠다고 나섰다. 그리고 복원된 그림은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는데, 복원이 아니라 오히려 더 훼손되어버렸다.


    여기서 내가 느낀 것은 <에케 호모>라는 그림을 복원하기 위해서는 그 그림을 똑같이 그릴 정도의 실력이 있거나, 그림 복원에 대한 이해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피피티 템플릿을 다운 받아서 쓰면 그 느낌적인 느낌이 사라지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그 외의 것들은 건드리지 않는다


    템플릿을 다운 받아서 쓰려면 역설적이게도 실력이 필요하다. 


    아니면 적어도 그 템플릿을 만든 사람의 의도를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템플릿에는 건드리면 안 되는 부분과 건드려도 되는 부분이 있다. 그걸 잘 지켜주면 템플릿을 받아서 쓰더라도 그 느낌을 유지할 수 있다.


    다행히도 내 똥손만 문제는 아니다


    이렇게 얘기하면 결국 내가 똥손이라서 그런 거냐고 할 것 같다. 하지만 템플릿 그 자체가 문제인 경우도 있다. 많은 템플릿이 남들 쓰라고 만들었다기보다는 블로그, 페이지를 홍보하기 위해 만들어진다. 


    이런 경우 피피티 자체로 사람들의 시선을 끌어야 하기 때문에 디자인적 요소가 강하다. 대표적인 예가 사람들이 좋아하는 카카오 프렌즈나 에비츄 같은 캐릭터로 디자인하는 경우다.


    하지만 피피티는 그 자체로 주목받는 주인공이 아니라 담고있는 내용과 발표자를 돋보이게 해주는 조연일 뿐이다.



    미친 존재감은 피피티 디자인에선 피해야한다


    그런 템플릿은 컨셉이 너무 확고해서 어떤 내용을 넣어도 내용보다 디자인이 눈에 띈다. 또는 내가 만들어야 하는 문서와 성격이 달라서 상당 부분 들어내야 한다. 그러면 당연히 느낌은 사라질 수 밖에 없다.


    템플릿은 참고하는 용도이지, 다운받아서 쓰는 용도가 아니다. 내가 그 템플릿을 제대로 이해하고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거나, 애초에 배포하는 사람이 사용하는 사람을 위해서 만들지 않기 때문이다.


    내가 만들려는 문서와 찰떡같이 어울리는 템플릿은 현실적으로 찾기 어렵다. 차라리 직접 만드는 게 시간도 적게 들고, 결과물도 좋다. 그렇다면 템플릿은 어떻게 만들까? 그 기본 골격을 잡는 법을 다음글에서 설명하고자 한다.


    소다피티는 적은 것(少)으로 많은 것(多)을 전달하는 피티를 지향한다. 앞으로 소다피티가 피피티의 기본 실력을 다지는데 도움을 드리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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