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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강해, 그리고 기억해] 크라우드 펀딩이 성공했던 5가지 이유
    서강해 그리고 기억해 2019. 2. 23. 20:35


    서강해그리고 기억해는 서강대에서 비주얼 스토리텔링이라는 전공을 만든 사진작가 최근우의 졸업 프로젝트다. 청년서강을 주제로 사진집을 만들고, 전시를 진행했다.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목표 금액의 200%인 2천만원을 조달해서 진행했다. 필자는 해당 프로젝트의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했고, 프로젝트 비하인드 스토리를 이 블로그에 연재하고 있다.


    최근우가 서강에서 8년간 쌓은 덕이 돌아왔다.”


    서강해, 그리고 기억해 프로젝트가 마무리될 즈음 내가 근우에게 했던 말이다. 근우가 8년간 학교, 학생회, 동아리 등 가리지 않고 그들의 소중한 순간들을 좋은 사진으로 남겨주었고, 각자가 근우에게 갖고 있는 고마움을 후원으로 돌려준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전 글에서도 언급했지만 서강해, 그리고 기억해 프로젝트는 2,000만원이 넘는 돈을 펀딩하는데 성공한다. 이번 글에서는 크라우드 펀딩이 성공할 수 있었던 원인에 대해서 근우와 함께 논의했던 내용을 적어보려고 한다.



    근우가 학생기자하며 받은 표창장


    1. 8년 간 쌓아온 신뢰와 최근우의 진정성


    시간이 꽤 지나고 근우에게 프로젝트 성공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물어본 적이 있다. 그 때 근우는 (자기 자랑하는 것 같아서) 머뭇거렸지만 분명하게 대답했었다. 아무래도 다른 누구가 아니라 자기가 했기 때문에 성공한 것 같다고. 그리고 나 역시 그렇다고 생각한다.


    근우는 정말 꾸준하게 학교에서 사진을 찍었고, 다양한 형태로 찍은 사진들을 학교 사람들에게 공유했었다. 당시 근우만큼 학교를 오래 찍었던 사람이 없었고, 근우만큼 서강대에서 사진으로 알려진 학생이 없었다.


    그랬기에 근우가 청년서강을 주제로 사진집을 만든다고 할 때, 사람들이 그걸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고 진정성을 믿어주었다고 생각한다.


    사진 : 최근우


    2. 서강 동문이라는 명확한 타겟에 집중


    사실 누구에게 어떻게 메시지를 전달할지 정하는 것은 쉽지 않은 문제다. 그러나 서강해, 그리고 기억해는 애초에 주제가 청년서강이었던 만큼 프로젝트를 알려야 할 대상이 명확했다. 서강대 재학생 및 졸업생. 그리고 그 타겟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 지도 명확했다. 애교심과 대학생활의 추억.


    물론 타겟이 분명했기 때문에 더 많은 사람들에게 확장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어서 와디즈, 텀블벅 같은 플랫폼을 사용하지 않았다. 5~8%에 해당하는 플랫폼 수수료를 아낄 수 있었지만, 플랫폼이 제공해주는 것들을 자체적으로 해결하려고 하니 할 수 없는 부분과 부족한 면들이 많았다고 생각한다.


    프로젝트 중 했던 사진강연


    3. 작은 성과가 쌓여 학교를 설득


    프로젝트 진행 과정에서 어려웠던 점 중에 하나는 바로 학교와 총동문회를 설득하는 일이었다. 특히 학교는 설득을 못한 부분도 많았다. 그래도 그나마 부분적으로 허가와 지원을 받을 수 있었기에 프로젝트를 성공시킬 수 있었다. 허가와 지원을 받는데 있어서 학교의 도움 없이 자체적으로 후원자들을 어느 정도 만들었다는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


    전시 장소를 학교 본관에서 진행하는 것에 대한 허가가 그러했고, 총동문회를 통해 동문들에게 메일로 프로젝트 소개글을 보낼 수 있었던 것이 그랬다. 물론 근우가 그 동안 발전홍보팀 학생기자, 언론사연합회 회장 등의 활동들을 통해 관련 교직원들과 관계가 있었다는 것도 무시할 수 없겠지만, 작은 성과라도 만들지 않았다면 선례가 없다는 말로 끝났을 확률이 높았다.



    4. 지속적으로 꾸준하게 소통하기


    주로 했던 홍보 방안은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서 사진들을 지속적으로 공유하는 것이다. 이미 찍어놓은 사진이 많기도 했었고, 학교 사진을 찍는 건 근우에겐 숨쉬는 일처럼 자연스러운 일이었기 때문에 콘텐츠를 만드는데 큰 어려움이 있지는 않았다. 게다가 사진은 SNS에서 영상 다음으로 잘 먹히는 소재이기도 하다.


    총동문회 서강옛집에서 인터뷰 기사


    그 외로는 자체적으로 제작한 영상, 외부에서 인터뷰한 기사나 영상, 오프라인 사진 강연, 프로젝트 진행 과정 등 품이 들어가는 콘텐츠를 만들어서 프로젝트 노출을 늘리려고 했다. 일단 주기적으로 많이 올렸기 때문에, 그 중에서 반응이 잘 나오는 것들도 나왔다고 생각한다.


    전시 오프닝에서 공연을 해주셨던 최고은 선배님


    5. 각자 자신의 파트를 담당한 팀원들의 노력


    서강해, 그리고 기억해는 혼자서 하나부터 열까지 다 하기는 어려운 규모의 프로젝트였다. 프로젝트 홈페이지 개설, 인터뷰 영상 촬영 및 편집, 사진집 디자인 및 편집, 굿즈 디자인, 전시 포스터 디자인, 전시 기획 및 진행, 리워드 배송 등을 맡은 8명의 팀원들이 존재했다. 


    또한 학교와 커뮤니케이션 하는 부분에서는 근우의 지도교수인 김상용 교수님이 도움을 주셨고, 전시 오프닝에는 싱어송라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최고은 선배가 공연을 해주시기도 했다.


    당시 근우는 마지막 학기를 다니던 중이었고, 다른 팀원들도 재학 중이거나 다른 일을 하면서 남는 시간을 쪼개 이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애니메이션에서 로봇들이 필요에 따라서 파츠를 붙였다가 뗐다가 하듯이 팀이 운영되었고, 프로젝트의 각 부분을 팀원들이 적절히 기여를 해주었기 때문에 프로젝트가 별탈없이 마무리되었다.



    성공한 사람의 인생은 성공한 후에 포장되어 평범한 인생을 망친다.”는 말이 있다. 물론 서강해, 그리고 기억해 프로젝트로 이런 말을 내세우기에는 부족한 면이 많지만, 프로젝트가 마무리된 이후 정리한 내용임을 감안해서 읽어주었으면 좋겠다. 이 프로젝트에 운 좋게 맞아떨어졌던 요인들이 분명히 있다.


    다음 글에서는 반대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아쉬웠던 점, 부족했던 점을 솔직하게 담아보려고 한다. 다소 주먹구구식으로 진행했던 부분들도 분명히 있기 때문에, 이번 글과 다음 글을 함께 본다면 서강해, 그리고 기억해 프로젝트를 균형 잡힌 시각으로 보실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새로운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계신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


    사진작가 최근우에 대해서 더 알고 싶다면 아래 링크를 눌러주세요.

    페이스북 : https://www.facebook.com/gnugdo.choi

    인스타그램 : @chalkak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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