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연뒷북리뷰/최인아책방

[뒷북리뷰] 솔루션을 담고 있는 질문의 힘

라쿤P 2018. 4. 28. 02:01


2018130일 최인아책방에서 <창업가의 브랜딩> 두 저자가 게스트와 함께 진행하는 브랜드 포럼에 다녀왔다


창업가의 브랜딩
국내도서
저자 : 우승우,차상우
출판 : 도서출판북스톤 2017.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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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포럼은 3회에 걸쳐 진행되었는데, 첫 번째 북토크의 주제는 공간’, 게스트는 최인아책방최인아 대표님이었다.


이 글은 해당 강연을 정리한 두번째 글이다.


첫번째 글은 아래 링크를 누르면 볼 수 있다


[뒷북리뷰] 문 하나를 열어야 그 다음 문이 보이더라

1. 문 하나를 열어야 그 다음 문이 보이더라

2. 버릇처럼 존재이유에서 시작했다

3. 고객은 왜 최인아책방에 와야 할까?

4. 왜 강남 한복판에 책방을 냈을까?


* 내가 강연을 들었던 때로 돌아가서, 연사에 빙의한 듯한 기분으로 적는 글이다내가 소화한 내용을 적기 때문에, 실제 강연 구성이나 연사분들이 말하신 것과 조금 다를 수 있다.




5. 그래서 책방이 돈이 되나요?


회사를 다닐 때도 영업이익, 매출 목표를 정하는 것이 이상하게 느껴졌다. 본말전도라 생각한다중요한 것은 고객이 우리를 어떻게 좋아하게 할까?’ 이다. 영업이익, 매출은 따라오는 결과에 가깝다.


책방을 운영할 때도 구체적인 매출 목표를 설정하진 않는다.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여기서 보내는 시간이 좋다고 느끼게 만들지를 고민한다.


6. 솔루션을 담고 있는 질문이 있다.


책방을 내고 사람들이 추천서가를 새롭다고 얘기했다. 추천서가는 차별화를 위해서 한 것이 아니다. 결과적으로 차별화가 된 것이다. 어떻게 책을 사게 할까? 이 질문은 다음 질문으로 연결됐다. ‘사람들이 책을 왜 사지? 언제 필요로 하지?’


새로운 일을 맡았을 때, 여행을 갈 때, 힘든 일이 생겼을 때 등 사람들은 도전을 앞두고 있을 때 책을 찾는다. 서점에서 관련 서가를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손에 잡히는 책을 발견한 경험, 한 번쯤 있지 않은가. 그런 우연한 만남을 도와주고 만들어주고 싶었기에 추천서가가 탄생했다.


질문은 솔루션을 품고있는 질문이 있고 그게 없는 질문이 있다. 내가 고민하는 일에 중심 질문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라. 중심 질문은 가치 판단의 기준을 담고 있다.


7. 마케터는 브랜드를 지키는 골키퍼다


인터널브랜딩을 가장 먼저 얘기한 곳은 아이러니하게 B2B 비즈니스를 하는 GE. 고객과의 접점이 주로 영업사원이고, 그들을 통해 고객은 해당 브랜드의 이미지를 만들기 때문이다


기업은 실적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그러나 브랜드를 만드는 일은 장기적 관점이 필요하다. 그래서 당장 실적에 도움이 될진 몰라도 브랜드에 해가 되는 의사결정이 발생할 수 있다. CMO는 브랜드를 지키는 마지노선이라고 생각한다.


8. 일관성은 반복을 의미하지 않는다.


브랜드는 내가 이걸 오래도록 하고 싶을 때 챙기는 것이다. 시간과 비례해서 가치가 쌓인다. 내가 단기로 치고 빠질 생각이라면 필요 없다. 하지만 지속가능한 성장을 꿈꾼다면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브랜드의 진정성과 일관성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일관성에 대해 강조하면, 똑같은 것이 반복될 때 소비자들은 지루해하지 않냐고 걱정하는 사람들이 있다. 일관성은 반복을 의미하지 않는다. 가치판단의 기준을 일관되게 가져가는 것이다.




출판사에서 만들어준 노트. 우승우님은 보라색 표지가 마음에 들었다고 한다.


세 분의 대화를 정리했기 때문에 주로 최인아 대표님의 말을 정리하긴 했지만, 중간 중간 우승우님차상우님의 생각들도 담겨져 있다. (특히 7,8)


Q&A 시간에 추가로 좋은 네이밍에 무엇이 필요한지 물어보았다. 이 때 차상우님사업적으로 살아남는 이름이 좋은 이름이지 않을까, 네이밍보다는 자신의 업을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는 강력한 한 줄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물론 브랜드 전략 컨설턴트 입장에서 말씀하셨다.)


나는 스타트업 브랜드 컨퍼런스에도 참석했고, 창업가의 브랜딩 북토크도 참여해서 책 내용에 대한 이야기는 이미 들어봤다. 그렇지만 두 저자님들이 게스트와 대화 내용에서 새로운 게 많았다.


그래서 살짝 실망할 뻔하다가 만족스러운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갔다.